소설들 혹은 봉인된 혀들 Ⅱ
문학과 철학의 행복한 만남! 아름다운 음악을 방불케 하는 김진영 교수의 강의를 따라 여덟 권의 책을 읽는다. 자신의 삶에서 문학과 치열한 존재적 경합을 벌일 시기가 있다면 지금이 적기다.
수강료 : 49,000원 (적립5% : 최대2,450 원)
강사 : 김진영
구성 : 총 10강
교재 : 강의록 제공
수강 기간 : 6개월
지원사항 :
레벨 : 중급
총 9명 참여
 
비*민 님
김*락 님
노*희 님
<소설들 혹은 봉인된 혀들>의 강좌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아름다운 음악을 방불케 하는 김진영 교수의 강의를 따라 여덟 권의 책을 읽는다. 자신의 삶에서 문학과 치열한 존재적 경합을 벌일 시기가 있다면 지금이 적기다. <소설들 혹은 봉인된 혀들>Ⅰ에서 함께했던 분들, 또 새롭게 읽기에 동참하는 분들 모두 환영이다.

그동안 대중과 함께하는 문학 읽기를 꾸준히 진행해 온 김진영 선생의 또 다른 문학 여정이 시작되었다. 열 차례에 걸쳐 여덟 명의 작가를 만나게 되는 이번 여정을 함께할 길동무들에게 그가 전하는 프롤로그를 들어보자.

 

"오랫동안 소설을 읽었다. 그 사이에 소설들은 자꾸만 얼굴을 바꾸었다. 사춘기 시절 소설은 뗏목이었다. 대책 없이 어디론가 떠내려가게 만드는. 젊은 시절 소설은 미지의 여인이었다. 프루스트가 그랬듯 만난 적도 없고 이름도 모르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사랑해 버린 어떤 여인. 나이 들고 환상 대신 환멸을 배우게 되었어도 소설 읽기를 그만두지는 않았다. 소설도 얼굴 바꾸기를 멈추지 않았다. 어느 때 소설은 카산드라의 운명이었다. 진실을 외치는 그러나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고독하고 참담한 예언. 또 어느 때 소설은 고르곤의 눈이었다. 결코 마주 볼 수 없는 그러나 언제나 정면으로 응시하는 어떤 시선. 또 어느 때 소설은 화이트 노이즈였다. 사실은 들리지 않는 그러나 달팽이관 속의 무슨 벌레처럼 끊임없이 사각거리는 소리. 또 어느 때 소설은 심지어 신처럼 여겨졌다. 없음이 분명하지만 그러나 그마저 없으면 안 되므로 있어야 하는 어떤 것.

그 사이 더 많이 세월이 지나고 환멸도 더 깊어진 지금 소설은 그러면 또 무엇일까. 두 가지 생각은 분명하다. 소설은 말이 아니라 혀라는 것. 그 혀는 봉인되어 있다는 것 (그래서 일단은 여러 번 이어질 소설 읽기 강좌의 이름을 '봉인된 혀들'이라고 작명하기로 했다). 하지만 또 하나 분명한 게 있다. 봉인된 모든 것들은 꿈을 꾼다는 것.

그러고 보니 궁금하다.
소설들은, 봉인된 혀들은, 도대체 어떤 꿈들을 꾸는 걸까."


이번 강좌에서 김진영 선생은 처음으로 우리나라 작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 두 회차에 걸쳐 장장 200분이 넘는 시간을 오롯이 할애한 점만 보아도 김승옥과 한국 문학에 대한 그의 애정을 짐작할 수 있다. 그가 눈빛을 반짝이며 상기된 목소리로 「무진기행」과 김승옥에  대해 풀어놓는 이야기는 이번 강좌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제3강 토마스 핀천: <49호 품목의 경매> (민음사) 중에서
제5강 페터 한드케: <소망 없는 불행> Ⅱ (민음사) 중에서
제8강 파스칼 키냐르: <빌라 아말리아> (문학과지성사) 중에서